시스템코칭포럼 개요
일시: 2026년 9월 2일(수) 13:30–18:00
장소: 코엑스(COEX) 컨퍼런스룸 300호
주최: 한스코칭 × 오프피스트(Offpiste)
수많은 리더 코칭(Leadership Coaching)이 진행됩니다. 그러나 그 코칭이 조직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SYSTEM COACHING FORUM 2026]은 '왜 리더 코칭은 조직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한스코칭과 오프피스트가 함께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 우리는 리더십을 개인의 역량 문제로만 바라보던 익숙한 시선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그 대신 리더십을 개인·팀·조직이 서로 얽혀 있는 하나의 시스템(System)으로 바라보는 관점, 곧 전체 시스템 접근(Whole Systems Approach)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개인 효과성(Individual Effectiveness)에서 집단 효과성(Collective Effectiveness)으로, 다시 시스템 효과성(System Effectiveness)으로 이어지는 세 단계의 스케일업(Scaling)이 이날 하루를 관통하는 뼈대였습니다.
오프닝(Opening) — 복잡성 시대, 조직혁신을 위한 시스템 코칭
포럼의 문은 한스코칭 한숙기 대표가 열었습니다. 한숙기 대표는 국제코치연맹(ICF)의 최고 등급인 마스터 인증 코치(MCC)이자 리더십 서클(Leadership Circle) 앰배서더로서, 오랜 시간 리더 코칭과 조직 변화의 현장을 지켜온 관점을 먼저 꺼내 놓았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생명은 스케일업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소멸한다(Life scales, or it dies)"라는 문장처럼, 리더십 역시 조직 안에서 역량(Capability)과 수용력(Capacity)을 확장(Scaling)해 가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탁월한 개인'만으로는 복잡성(Complexity)이 커진 오늘의 조직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개인의 역량, 조직의 역량, 그리고 시스템과 문화가 함께 정렬될 때 비로소 변화가 지속됩니다.
한숙기 대표는 이 확장을 세 단계로 정리했습니다. 자기 자신에서 출발하는 개인 효과성(Individual Effectiveness), 팀과 팀을 함께 세우는 집단 효과성(Collective Effectiveness), 그리고 리더십을 조직의 시스템과 연결하는 시스템 효과성(System Effectiveness)입니다. 이 세 단계는 이후 이어질 모든 세션이 각자의 자리에서 증명해 나갈 지도(Map)가 되어 주었습니다.
Session 1 개인의 통찰은 언제 조직의 변화가 되는가
첫 번째 세션은 한화오션의 글로벌 L&D 매니저 최종범 책임이 맡았습니다. 주제는 개인 효과성(Individual Effectiveness), 그리고 한국 본사(HQ)와 글로벌 시니어 리더십의 정렬을 위한 글로벌 리더 1:1 코칭 사례였습니다.
최종범 책임은 서로 다른 두 리더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 사람은 처음 고위 리더 역할을 맡아 권한 중심으로 접근하다 반발과 신뢰 저하를 마주한 리더였고, 다른 한 사람은 풍부한 경험을 가졌지만 글로벌 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로 조직의 우려를 마주한 리더였습니다. 겉으로는 개인 간의 갈등처럼 보였지만, 실제 과제는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권한·경험·역할·글로벌 운영모델이 얽힌 '구조' 안에 있었습니다. 이 지점에서 관점을 사람(Person)에서 시스템(System)으로 옮기자, 하나의 갈등은 각자에게 필요한 두 개의 리더십 과제로 다시 정의되었습니다.
같은 코칭 설계(리더십 서클 360° → 개별 디브리핑 → 코액티브 코칭 → 실행 계획)를 적용했지만, 변화가 먼저 드러난 위치와 속도는 서로 달랐습니다. 최종범 책임은 그 차이를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화의 증거를 자기 인식(SELF)·주변의 경험(OTHERS)·맥락(CONTEXT)이라는 세 층위에서 읽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코칭은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고, 변화는 조직이 반복해서 경험할 때 완성됩니다.
개인의 통찰(Insight)은 반복(Repetition)될 때 비로소 조직의 경험(Experience)이 됩니다. 행동 계약, 업무 실험, 주변의 피드백, 제도와의 연결이라는 일상의 접점을 설계할 때 통찰은 조직에 스며듭니다. 개인의 통찰을 조직의 반복으로 연결하는 일, 그것이 첫 세션이 남긴 질문이자 답이었습니다.
Session 2 사람과 AI가 함께 만든 팀장 코칭
두 번째 세션은 코오롱그룹 인재개발센터의 이미경 수석이 이어받았습니다. 시스템 효과성(System Effectiveness)을 주제로, 사람 코치와 인공지능 코치가 협업하는 체계(Human+AI) 안에서 팀장의 역할을 다시 설계한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리더 한 명의 변화만으로 조직은 바뀌지 않습니다. 코오롱그룹은 이 인식에서 출발해 [팀장 코칭 프로그램]을 개인·팀·시스템의 3단계로 확장했습니다. 킥오프 워크숍과 다면진단 디브리핑에서 시작해, 네 번의 그룹 코칭과 두 번의 1:1 코칭이 이어졌고, 그 사이사이를 네 종류의 인공지능 코치(AI 코치)가 채웠습니다. 성과관리 지식 응답, 1on1 면담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면담 기록 슈퍼비전, 다면진단 기반의 성찰 질문이 그것입니다.
이미경 수석이 강조한 지점은 역할의 분담이었습니다. 인공지능 코치는 데이터와 실행을 맡았고, 사람 코치는 관계와 통찰, 곧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맡았습니다. 실제 1on1 면담 오디오를 사전·사후로 분석하자 변화가 눈에 보였습니다. "팀장이 말을 줄이고, 팀원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라는 문장이 그 변화를 압축합니다. 발언의 비중이 팀원 쪽으로 옮겨 갔고, 대화의 중심어도 '지시'에서 '생각'과 '대화'로 이동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과의 방향입니다. 프로그램의 결과로 경험한 변화를 물었을 때, 응답의 78.2%가 개인 차원이 아니라 소통·협업·팀워크 같은 조직 차원의 변화를 가리켰습니다. 개인 코칭이 조직 시스템의 성과로 확장된 셈입니다. 기술은 프로그램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도구였지만, 끝내 사람을 성장시킨 것은 사람 사이의 대화였습니다.
체험 세션 — Leadership on the Mat, 나의 반응성을 마주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참가자 모두가 함께 몸으로 배우는 체험 세션 [Leadership on the Mat]이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한숙기 대표가 진행을 맡아, 비전·가치 중심의 창의적 리더십(Creative)과 생존 전략에 기댄 반응적 리더십(Reactive)이 어떻게 다른지를 참가자 스스로 느껴 보도록 이끌었습니다.
이날의 핵심은 리더가 자주 빠지는 세 가지 반응성(Reactive)의 함정이었습니다. 바로 순응(Complying)·방어(Protecting)·통제(Controlling)입니다. 순응은 소속감과 인정을 좇다 자기 목소리를 잃는 방향으로, 방어는 비판과 거리두기로 자신을 지키는 방향으로, 통제는 완벽과 의욕과잉으로 모든 것을 손에 쥐려는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나는 특히 어떤 상황에서 이 반응 성향이 나타나는가", "이 반응 성향이 주는 선물(Gifts)은 무엇인가", "이 성향을 보일 때 주변 사람은 나를 어떻게 경험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자신의 반응성 성향에 대해 그룹으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응성을 없애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이해하고 전환해야 할 신호로 바라볼 때, 반응성(Reactive)에서 창의성(Creative)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립니다. 머리로 듣는 강의가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자신을 마주한 시간이었습니다.
Session 4 개인 리더십이 집단 의식으로 확장될 때
네 번째 세션에는 홍콩에서 온 존 체 토우(John Tse Tow) 코치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리더십 서클(Leadership Circle)과 코액티브(CTI)의 패컬티(Faculty)이자, HSBC·까르띠에·다임러·BMW·이케아 등 200개 이상의 리더십 팀을 코칭해 온 마스터 코치입니다. 주제는 집단 효과성(Collective Effectiveness), 그리고 "개인 리더십이 집단 의식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Individual Leadership to the Collective Consciousness)"이었습니다.
존 코치의 질문은 근본적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리더가 지닌 의식(Consciousness)의 수준은 어떻게 팀 전체의 창의성과 협업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가. 시니어 리더십 팀(ELT)의 개인 리더십이 어떻게 집단 리더십으로 확장되고, 그 집단 리더십이 다시 조직을 둘러싼 더 큰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가. 그는 리더십 시스템에 드리운 '유령(Ghosts)'과 '시대정신(Time-Spirits)', 곧 조직의 과거와 시대가 남긴 보이지 않는 힘이 오늘의 리더십에 어떻게 작용하는지까지 시야를 넓혔습니다.
20년에 걸쳐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C-suite)과 리더십 팀을 개발해 온 경험은, 리더 개인의 내면이 곧 팀의 문화가 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리더의 의식이 두려움(Fear)이 아니라 목적(Purpose)에 뿌리내릴 때, 팀의 집단 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 또한 방어에서 창조로 옮겨 갑니다. 국경과 언어를 넘나든 그의 사례들은, 개인의 성장이 결코 개인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이 포럼의 메시지를 가장 넓은 무대에서 증명해 주었습니다.
Session 5 라인플러스는 어떻게 팀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었나
다섯 번째 세션은 라인플러스(LINE Plus)의 이선주 리드가 맡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집단 효과성(Collective Effectiveness)을 주제로, 비전 정렬에서 협업과 실행까지 이어진 리더십 팀 코칭(Team Coaching)의 실제 여정을 공유했습니다.
라인플러스의 코칭 여정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조직이 빠르게 확장되던 시기에는 개별 리더의 고민을 돌보는 1:1 코칭에서 출발했고, 자기 인식이 깊어지면서 본격적인 리더십 행동 변화로, 다시 리더십과 조직을 정렬하는 팀 코칭 도입으로 단계적으로 나아갔습니다. "코칭이 저에게 집중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제는 구성원 모두가 성장하는 문화를 이야기하고 싶다"라는 한 임원의 말은, 개인의 성장이 어떻게 조직의 성장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 주었습니다.
팀 코칭의 주제는 비전(Vision), 일하는 방식(Way of Working), 소통과 협업(Communication & Collaboration)의 세 영역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사전 진단, 세 차례의 팀 코칭, 후속 성찰, 효과 측정이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되었고, 코칭 담당자는
설계·운영·측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했습니다. 그 결과 조직은 비전과 역할을 함께 정렬하고, 조직 현실이 반영된 공동 실행 과제를 구체화했으며, 임원과 리드가 함께 성장하는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선주 리드는 팀 코칭이 개인의 성찰을 리더십 팀의 공통 기준과 공동 실행, 동반 성장으로 확장했다고 정리했습니다.
Session 6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 리더를 성장시키는 조직
아모레퍼시픽 그룹 인재원장(CLO)을 지낸 조직개발 전문가로서, 신해진 코치는 콜렉티브 리더십(Collective Leadership) 코칭 사례를 통해 리더십 개발과 조직개발이 어떻게 하나로 연결되는지를 짚었습니다.
세션의 출발점은 도발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문제는 리더의 역량인가, 리더십을 바라보는 관점인가.' 신해진 코치는 리더를 솔로 연주자(Solo Player)로만 바라보는 전통적 리더십 개발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리더 개인의 진단과 개발, 행동 변화만으로는 조직 성과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리더가 빠진 조직개발 또한 조직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리더십 개발과 조직개발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신해진 코치는 그 해법으로 리더를 '시스템 설계자(Leader as a System Architect)'로 세우는 시스템 코칭(System Coaching)을 제시했습니다. 리더십·책임·프로세스·인재·성과·소통이라는 여섯 개의 시스템(Six Systems Model)을 연결하고 정렬하는 리더가 될 때, 조직 전체의 효과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그는 신생 조직의 방향을 세운 사례, 그리고 지시 의존과 조직 간 분절을 넘어 구성원이 변화의 주체가 된 사례를 통해, 리더 한 사람의 변화가 조직의 일하는 방식 전체를 바꾸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리더가 시스템 설계자로서 자신의 변화와 조직의 변화를 연결할 때,
지속 가능한 조직의 성장 기반이 만들어집니다.
세션의 끝에서 신해진 코치가 청중에게 남긴 물음은, 그대로 이 포럼 전체의 물음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조직에서는 리더의 변화가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습니까?"
시스템코칭포럼을 마무리하며
오프닝부터 마지막 세션까지, 이날의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개인의 통찰(Individual)에서 팀의 정렬(Collective)로, 다시 조직 시스템의 변화(System)로 확장되는 흐름입니다. 서로 다른 산업과 조직에서 온 발표자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증명한 것은 결국 같은 문장이었습니다. 리더 코칭은 국지적인 개인 개발에 머물지 않을 때, 비로소 조직의 변화가 된다는 것입니다.
기술과 데이터, 진단과 프레임워크가 이날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도구가 향한 곳은 언제나 사람이었습니다. 말을 줄인 팀장과 입을 열기 시작한 팀원, 자신의 반응성을 마주한 리더, 함께 방향을 세운 구성원들. 변화는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지만, 조직 안에서 반복되고 관찰되고 되돌려질 때 변화는 비로소 완성됩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우리는 리더의 변화가 조직 시스템의 변화로, 나아가 모두의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이어지는 하루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여정을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이어 가겠습니다
시스템코칭이 우리 조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다면, 한스코칭(help@hanscoaching.com)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